[월드컵] "그게 페널티라고?" BBC 해설진 일제히 '오심' 단언

입력 2018-07-16 14:59
[월드컵] "그게 페널티라고?" BBC 해설진 일제히 '오심' 단언

앨런 시어러 "어리석은 판정" 클린스만 "잘못된 판단"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랑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꺾고 20년 만에 꿈의 무대 정상에 복귀했지만, 페널티킥 '오심'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1-1로 맞선 전반 38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프랑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크로아티아 이반 페리시치의 손에 맞았다는 판정이었다.

네스토로 피타나 주심은 처음에는 반칙을 주지 않았지만 곧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침착하게 차넣어 흐름은 프랑스로 넘어갔다. 결국, 프랑스의 4-2 승리로 월드컵은 막을 내렸다.

영국 BBC는 '월드컵 결승: 이반 페리시치의 핸드볼은 페널티였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은 월드컵 결승에서 가장 논란이 된 순간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물론 공은 페리시치의 팔을 맞았지만, 과연 고의성이 있었는지, 그리고 페리시치가 손을 피할 시간이 있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BBC의 해설을 맡은 앨런 시어러는 "결승전이 그런 어리석은 판단으로 결정이 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크로아티아는 빛나는 활약을 펼쳤지만, 프리킥이 아닌 프리킥과 페널티킥이 아닌 페널티킥으로 경기를 내줬다"고 주장했다.

전반 18분 선제골로 연결된 그리에즈만의 프리킥 역시 잘못된 판정이라고 단언한 셈이다.

시어러는 "경기가 이렇게 결정 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전 대표인 리오 퍼디낸드는 "페널티킥이라고 100% 단언할 수 없다. 페리시치는 일부러 공을 만지려고 하지 않았다. 반응하기에는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 주심이 판단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이 단적인 증거다. 심판도 (고의성 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전 미국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은 "확신이 없을 때는 페널티를 주지 않아야 한다. 잘못된 판단"이라며 오심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잉글랜드 전 대표인 크리스 와들은 "페널티라고 생각한다"며 "페리시치가 손으로 공을 멈췄다"고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을 옹호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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