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 "주민설득 후 천안·당진서 라돈 매트리스 해체"

입력 2018-07-16 14:25
원자력안전위 "주민설득 후 천안·당진서 라돈 매트리스 해체"

"매트리스 보관·분리작업 때 방사선 영향 거의 없어"



(당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은 16일 충남 당진항과 대진침대 천안본사에 쌓여 있는 라돈 매트리스 처리와 관련, "주민들을 계속 설득한 뒤 현장에서 해체작업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엄 사무처장은 이날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재된 장소에서 매일 2차례 방사선 준위를 측정하고 있다. 수거된 매트리스의 보관과 분리작업 시 주변 환경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적재장에서 나오는 방사선량은 최대 0.24μSv/h로, 우리나라 자연방사선 수준인 0.1∼0.3μSv/h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에서 수거한 대진침대 매트리스 중 당진항에 1만7천여개, 천안에 2만4천여개가 보관되고 있다.

앞서 원안위와 당진시 공무원, 지역대표는 지난 14일 당진시 한 음식점에서 만나 당진항에 보관 중인 매트리스의 적재기간을 오는 20일까지 5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원안위는 지난달 22일 당진항에 적재된 매트리스를 지난 15일까지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로 지역주민들과 합의했었다.



엄 사무처장은 "주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유감과 송구하게 생각한다"며"현장에서 해체작업을 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3의 장소로 옮겨 해체작업을 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당진시 고대1리 주민들은 조만간 주민총회를 열어 현 장소에서 매트리스를 해체하는 것에 대한 가부를 묻기로 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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