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스마트시티…공유차로 출퇴근하고 응급시 드론 뜬다

입력 2018-07-16 14:00
수정 2018-07-16 15:26
세종의 스마트시티…공유차로 출퇴근하고 응급시 드론 뜬다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세종 5-1 생활권에 구축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첨단 교통·헬스케어 기술 등이 총망라된 미래 도시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상암 DMC에서 세종시 연동면 5-1 생활권(274만㎡)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환경, 거버넌스, 문화와 쇼핑, 일자리 등 7대 혁신 서비스를 제시하고 다시 모빌리티와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환경 등 4개 서비스를 핵심 과제로 강조했다.

우선 개인이 소유한 자동차는 생활권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따로 주차하게 하고 내부에서는 자율주행차와 공유 자동차, 자전거 등을 이용해 이동하는 새로운 교통 체계가 실험된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도시를 관통함으로써 인근 세종 생활권은 물론 오송과 대전까지 연결한다.

BRT 도로에서 5-1 생활권으로 진입하는 입구에는 개인 승용차 주차공간이 조성된다.

스마트파킹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가 빈 주차구역을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5-1 생활권 내에서는 공유차나 자율주행 대중교통으로만 이동하게 된다.

주차장에서 50m 이내에 교통시설이 위치하게 함으로써 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세종 시범도시에서는 공유기반 교통수단과 5G 차량 흐름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교통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 적용되고 드론과 무인 교통수단 등을 통한 택배 서비스도 도입된다.

직주근접을 효율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기존 도시계획상 용도지역을 지정하지 않고 생활권을 리핑·소셜·퍼블릭으로만 구분해 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공유차 이용 시스템에 대해 우리나라의 주거 및 교통 문화에서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성해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공유 차량 이용자에게 이동정보 제공에 대한 대가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공유차 이용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스마트홈과 드론 응급지원 등 첨단 기술이 제시됐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에서 거주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집의 온도와 습도, 환기량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 돌보미 로봇 서비스를 도입하고, 응급 시 드론이 3분 안에 출동해 구급대나 의료기관에 사고상황을 전달하거나 최적의 응급지원을 하는 시스템도 추진된다.

교육의 경우 에듀테크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뇌 발달주기에 따른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3D 프린터나 로봇팔 등 메이커 장비를 활용한 만들기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마이크로 그리드, 제로에너지 빌딩, 스마트 그리드 관리, 태양광패널, 미세먼지 흡착·저감기술 등 에너지 절감형 건축 기술과 친환경 기법도 대거 도입된다.

세종 5-1 생활권에서 통용되는 지역 화폐인 '세종코인'도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음식점과 상점, 공공시설의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앱과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결제·배송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대기업, 글로벌 기업 간 협업과 공동작업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한편, 기술 이전 및 상용화를 확대해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종 시범도시에는 지역 공동체가 시민위원회와 리빙랩(사용자 참여형 혁신공간) 등을 통해 도시 운영에 적극 참여하는 시민주도형 문제 해결 모델이 구축된다.

또 충청권역 산업단지들과 특화산업을 연계하거나 코펜하겐과 암스테르담 등 북유럽 스마트시티 선도 도시와 교차 실증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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