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안에 갑니다"…SK·GS의 주유소 기반 택배 '홈픽'

입력 2018-07-16 17:00
수정 2018-07-16 17:04
"1시간 안에 갑니다"…SK·GS의 주유소 기반 택배 '홈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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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접수하면 1시간 내로 집화…접근성 좋은 주유소 네트워크 활용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택배, 집에 계시면 1시간 안에 찾아 갑니다."

SK에너지·GS칼텍스는 16일 양사가 손을 잡고 선보이는 주유소 기반 택배 서비스 '홈픽'에 대해 한마디로 이같이 정의했다.

기존에는 택배를 발송하려면 기사가 방문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거나 무거운 짐을 직접 들고 인근 편의점이나 우체국까지 찾아가야 했지만, 홈픽을 이용하면 이런 대기시간상 불확실성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게 양사가 강조하는 장점이다.

양사는 이날 GS칼텍스 삼성로 주유소에서 언론에 홈픽 서비스를 직접 시연하며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행사를 했다.

우선 택배를 희망하는 고객은 네이버·카카오톡·CJ대한통운 앱·홈픽 홈페이지(www.homepick.com) 등 온라인을 통해 택배를 접수하고 선불 결제를 한다.

가격은 부피·무게에 상관없이 5천500원으로 운영해 가격 투명성을 확보했다. 다만 현재는 서비스 개시 판촉 특가인 3천99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택배가 접수되면 곧바로 배달품을 가져갈 기사의 정보가 제공되고, 접수 후 1시간 이내 또는 고객이 지정한 시간에 집으로 찾아와 물건을 가져간다.

가령 시골에 계신 부모님으로부터 김장김치를 받으려면, 기존에는 부모님이 직접 무거운 김치를 들고 인근 우체국이나 편의점으로 택배를 부치러 찾아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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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는 홈픽 서비스에 접속해 부모님 댁 주소를 입력하고 결제하면 기사가 직접 부모님 댁으로 찾아가 김치를 수거해 간다. 보내는 사람의 수고와 받는 사람의 부담을 모두 덜어준다는 게 양사가 내세우는 홈픽의 장점이다.

고객으로부터 신속하게 택배를 가져다 주유소로 운송하는 역할은 스타트업 업체인 '줌마'(ZOOMMA)가 담당한다. SK에너지·GS칼텍스가 5:5 비율로 제공한 주유소 네트워크를 줌마가 일정액의 사용료를 내고 택배 집화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홈픽이 주유소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은 집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기존 업체들은 집화한 택배를 물류 창고로 이동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지만, 홈픽은 접근성이 좋은 주유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 집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주유소 입장에서는 유휴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물류 집화 인프라 거점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전국 곳곳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윈윈'이다.

홈픽 서비스는 오는 8월 중 600여 곳의 주유소 네트워크 공유를 통해 전국적으로 시행을 확대하고, 9월에 정식 런칭될 예정이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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