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브리티시오픈 출전 우즈 "샷의 탄도가 변수 될 듯"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3년 만에 브리티시오픈 골프 대회에 출전하는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올해 대회 코스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즈는 2015년 대회 출전 이후 2016년과 2017년에는 허리 부상 때문에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다.
16일(한국시간) 올해 대회 장소인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를 찾은 우즈는 "가장 오래된 대회인 이 대회에 출전을 항상 기다려 왔다"며 "이렇게 커누스티에 와 보니 느낌이 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올해로 네 번째"라며 "아마 커누스티는 이 대회가 열리는 코스 가운데 가장 어려운 코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아마추어 시절인 1995년에 처음 커누스티 링크스 대회에 출전했고 이후 1999년 대회에서 7위, 2007년 대회에서는 12위를 각각 기록했다.
2000년과 2005년, 2006년 등 브리티시오픈에서 세 차례 우승한 그는 전날에는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을 찾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응원하기도 했다.
19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우즈는 이날 8개 홀을 돌며 몸을 풀었다.
1번부터 4번 홀에서 연습 라운드를 진행한 우즈는 이후 15번 홀로 건너가 18번 홀까지 소화했다.
4번 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215야드를 보낸 우즈는 "지금 페어웨이가 딱딱해 그린보다 더 공이 많이 굴러간다"고 말했다.
그는 7번 아이언으로 통상 180야드 정도를 기록하는데 그만큼 공이 더 멀리 갔다는 의미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우즈가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차지한 2000년과 2006년에도 코스가 바짝 말라 딱딱했었다"며 올해 대회에서도 우즈가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에 주목했다.
우즈는 페어웨이에서 공이 많이 구를 것에 대비해 "공의 탄도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같은 거리라도 탄도가 다르게 공을 보낼 수 있는데 이런 페어웨이에서는 탄도에 따라 공이 60, 70, 80야드도 굴러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브리티시오픈에만 20번째 출전하는 그는 "며칠 더 연습하면서 코스에 적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즈는 필 미컬슨(48·미국)과 1천만 달러 맞대결에 대해 "대회가 성사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우즈와 미컬슨이 18홀 일대일 대결을 벌여 승자가 1천만 달러(약 111억7천만원)를 독식하는 방식의 이벤트 대회가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우즈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계속 협의 중"이라고 '1천만 달러 매치' 성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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