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타이어 타고 표류하던 난민 등 340명 구조

입력 2018-07-15 19:47
스페인, 타이어 타고 표류하던 난민 등 340명 구조

올해 스페인行 난민 1만7천여명…지중해에서 300여명 목숨 잃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정부가 유럽 대륙으로 향하던 난민 340명을 지중해에서 구조했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지난 14일 10척의 보트에 승선한 난민 240명이 지브롤터 해협을 표류하다 해경 순찰선에 발견돼 구조됐다.

스페인 해경은 이 사람들까지 포함해 총 340명의 난민을 이날 지중해에서 구조했다.

특히 한 아프리카 난민은 보트도 아닌 트럭 타이어 위에서 장시간 바다를 표류하다가 해경에 발견됐다.

아프리카에서 가난과 박해를 피해 유럽 대륙으로 건너오는 난민 중에 보트에 탈 기회도 얻지 못해 튜브나 타이어에 의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국제이주기구(IMO)에 따르면 스페인 입국을 시도하다가 지중해에 빠져 목숨을 잃은 난민은 올해에만 294명에 이른다.

스페인을 비롯해 이탈리아·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로 향하다가 지중해에 빠져 숨진 난민은 올해 총 1천400여 명에 달한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스페인은 지난달 사회당 정부 출범 이후 이탈리아와 몰타가 입항을 거부한 지중해의 난민선 아쿠아리우스 호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난민친화 정책을 펴고 있다.

최근 스페인 정부가 불법 이민자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을 부활하기로 한 데 이어, 대법원도 정부의 난민 수용노력이 미흡하다면서 유럽연합(EU)과 2015년에 약속한 대로 난민을 더 받아들이라고 명령했다.

IMO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금까지 스페인에 도착한 난민은 총 1만6천902명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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