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상임위원장 윤곽…16일 본회의 전 '교통정리' 완료 예정

입력 2018-07-15 17:33
여야 상임위원장 윤곽…16일 본회의 전 '교통정리' 완료 예정

민주, 3선 이상 상임위원장 경험 없는 의원 모여 결정

한국, 법사·환노위 경선…인기 상임위 '임기 쪼개기'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차지연 이슬기 기자 = 20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인선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여야 모두 16일 본회의 전 '교통정리'를 마칠 방침이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당일 오전 3선 이상 의원 중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았던 의원들과 일부 재선 여성 의원들을 모아 위원장 후보(이하, 선출되는 것을 전제로 위원장으로 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관행에 따라 선수(選數)와 나이를 고려해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누는데, 4선의 최재성·안민석 의원과 3선의 노웅래·민병두·안규백·정성호·이춘석·윤호중 의원 순으로 위원장을 맡을 차례다.

재선의 인재근·전혜숙 등 여성 의원들이 일부 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이 가운데 최재성 의원은 당권 도전 쪽으로 결심을 굳히고 원내지도부에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위원장으로는 최 의원을 제외하고 후보군 중 최다선인 안민석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접고 상임위원장을 맡는 쪽으로 마음을 결정한 상황이다.

정무위원장 자리는 노웅래 의원과 민병두 의원이 거론된다. 노 의원은 방송기자 출신이라는 전문성을 고려해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으로 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국방위원장은 19대 전반기 국회 때 국방위 야당 간사를 지낸 안규백 의원이 유력하다.

20대 국회 전반기 사법개혁특별위원장으로 검경수사권 조정 논의에 관여했던 정성호 의원은 행정안전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만 여성 의원 중 상임위원장 가능성이 있는 인재근 의원도 행안위원장을 고려 중이라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혜숙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가족위원장의 경우 희망자가 뚜렷하게 없지만 현재 거론되는 여성 위원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도 16일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상임위원장 정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법사위와 환경노동위원장은 경선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는 3선의 여상규 의원과 재선의 주광덕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환노위원장 경선은 3선의 김학용 의원과 재선의 이장우 의원이 맞붙는다.

다른 인기 상임위원회의 경우 2명의 3선 의원이 위원장 임기를 쪼개 순차적으로 나눠 맡는 방식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외교통일위원장은 강석호 의원이 전체 2년 임기 중 전반기 수개월을 맡고, 윤상현 의원이 바통을 넘겨받아 남은 임기를 채우는 조건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종구·홍일표 의원이, 보건복지위원회는 김세연·이명수 의원이, 국토위는 박순자·홍문표 의원이 같은 방식으로 위원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교대 순서는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짜 상임위'로 꼽히는 예결위는 안상수·황영철 의원이 위원장 물망에 올라있다. 바른미래당은 교육위원장에 이찬열 의원(3선), 정보위원장에 이학재 의원(3선)이 유력하다.

민주평화당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으로 재선의 황주홍 의원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charg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