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홍성·태안서 잇단 수난 사고…2명 숨져(종합2보)
대천해수욕장서 피서객 익사…홍성 남당항 차량 침수 운전자 사망
(태안=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본격 피서철이 시작된 주말인 14일 충남 홍성과 태안, 보령에서 발생한 잇단 수난 사고로 2명이 숨졌다.
이날 오후 2시 57분께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20대로 보이는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119에 "물놀이를 하는데 모래사장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 물에 빠진 사람이 있어서 뭍으로 끌고 나왔다"고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오전 3시 50분께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선착장에서 A씨 차량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보령해경에 들어왔다.
해경은 "목격자가 선착장에서 차량이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전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 구조대는 오전 4시 53분께 바닷속에 빠진 차량 안에 있던 운전자 A(65)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차량은 오전 5시 10분께 인양됐다.
해경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전 3시 23분께는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포항 인근 갯바위에 고립된 40대 낚시객이 해양경찰에 구조됐다.
고립 신고를 받은 태안해경은 경비정 1척과 순찰정, 해경구조대를 현장에 보내 50여분만인 오전 4시 10분께 낚시객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16일까지는 달과 우리나라가 매우 가까워지는 일명 '슈퍼 문'(Super Moon) 현상이 나타나 서해안 해수면이 최고조로 상승한다"며 "침수피해와 고립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이 기간 서해안을 찾는 관광객은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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