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체조연맹 회장 "北, 11월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 참가 검토"
'코리아오픈 참가' 北탁구대표팀 "남북단일팀 구성 가능성 있어"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북한이 오는 11월 제주에서 열리는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와타나베 모리나리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이 14일 밝혔다.
북한의 대회 참가 논의차 방북했던 와타나베 회장은 이날 귀국길에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을 경유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 12일 방북한 와타나베 회장은 방문 기간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만나고, 2014년 완공한 청춘거리 체육촌을 참관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초청 의사가 담긴 한국체조협회의 친서를 북한 측에 전달했고, 북한은 (코리아컵 대회에) 참가할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면서 "한국도 북한도 서로 가까워지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북한과 2020년 도쿄올림픽 참석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도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이 없다"고 답했다.
그 외에 북한 측과 논의한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평양에서 국제체조연맹 집행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우두 공항에는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 대회인 코리아오픈에 참가하는 북한 탁구 대표팀의 모습도 확인됐다.
북한 탁구단 단장인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은 이번 대회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느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일단 가서 상황을 봐야 한다"며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주 서기장은 지난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와 마찬가지로 '깜짝 단일팀'을 구성해 여자단체전에 출전할 것이냐고 묻자 "구성한다면 그런 식이 될 것"이라며 "일단 대회에 가서 상황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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