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춘천고속도 9주년…하루 11만대 통행 '빛과 그림자'

입력 2018-07-15 08:39
서울춘천고속도 9주년…하루 11만대 통행 '빛과 그림자'

영서·동해안 발전 견인…상습지정체 구간 해소 시급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서울∼양양고속도로 민자구간인 서울∼춘천 구간 고속도로가 15일 개통 9주년을 맞았다.



서울춘천고속도로 61.4㎞는 2009년 7월 15일 개통했다.

서울∼춘천 간 소요시간을 기존 70분대에서 40분대로 단축한 것은 물론 동해안으로 향하는 서울양양고속도로의 민자구간이다.

개통 초기 하루 평균 7만3천여 대에 불과했던 출구 교통량은 최근 11만여 대가 넘었다.

개통 이후 9년간 출구 교통량 기준으로 모두 2억9천만 대가 이용할 정도로 수도권 대표 고속도로로 자리매김했다.

민자고속도로 구간은 지난해 6월 말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71.7㎞)의 개통으로 통행량이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동홍천∼양양 구간 개통 이전에는 전년 대비 월평균 교통량 증가율이 4.7%였지만, 개통 이후 9.1%로 늘었다.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통행량은 개통 이후 지난달까지 약 255만대가 늘어난 셈이다.



아직 애초 계획한 교통량의 90%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매년 많이 늘어나는 교통량 증가는 '빛과 그림자'를 연출한다.

늘어난 통행량은 동해안 방문객 증가로 이어져 속초의 경우 올해 1분기 관광객 수가 지난해 보다 약 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주말과 휴일의 상습 정체로 불편도 잇따른다.



이에 따라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이용객이 불편을 겪는 상습지정체 구간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주말이면 상습적으로 정체되는 강촌IC 일대에 갓길 가변차로를 추진한다.

올해 말까지 양방향 12km와 10km의 갓길을 추가로 설치한다.

앞서 교통체증 구간이던 설악IC 일원은 갓길 가변차로를 운영해 해당 구간 정체 길이가 서울 방향 약 46%, 양양 방향 약 57%가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또 터널 내 빛의 밝기인 조도 개선을 위해 33곳 전 터널 등기구를 LED로 교체하기로 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8곳의 등기구를 교체해 약 30%의 개선 효과를 보았다.

아울러 남양주 요금소의 하이패스 2개 차로를 다차로 방식으로 변경해 이용속도를 현재 30km에서 80km로 높이기로 했다.

고속도로 관계자는 "앞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의 이용 편의를 높이고 만족도 향상을 위해 시설개선 등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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