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국제공항 출입국 간편해진다…伊, 한국인 자동출입국 심사
전자여권 소지해야…출입국 소요시간 상당히 줄어들어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관광객과 교민 등 우리 국민들이 많이 찾는 이탈리아 로마 국제공항 출입국 절차가 간편해진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은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이 지난 6일부터 한국, 미국, 호주 등 3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자동출입국심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14세 이상의 전자 여권을 소지한 우리 국민은 입국과 출국 시 자동출입국심사대 'E-게이트'를 이용해 간편하게 심사를 끝낼 수 있게 됐다. E-게이트의 운영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7시에서 오후 2시, 오후 5시에서 8시까지다.
자동출입국심사는 심사 시간과 대기줄이 경찰관들이 수행하는 대면 심사에 비해 현저하게 짧은 터라, 출입국에 걸리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피우미치노 공항은 지금까지 특히 장거리 입국편과 출국편이 몰리는 오후 시간대 입국 심사 시 오래 기다려야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김용갑 주이탈리아대사관 영사는 "이탈리아 내무부가 관광객 방문이 많고, 상호 관계가 좋고, 자국 체류 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적은 한국 등 세 나라를 우선 선정해 자동출입국심사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조처로 로마를 왕래하는 우리 국민의 편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피우미치노 공항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직항편은 하절기 기준으로 아시아나 주 7회, 대한항공 주 7회, 알리탈리아 주 4회 등 매주 18편에 달한다.
몇 년 새 직항편이 크게 늘며 이탈리아를 찾은 한국 관광객 수도 작년 기준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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