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초선이지만…" 부산시의회 상임위 곳곳 전문가 포진

입력 2018-07-14 08:00
"비록 초선이지만…" 부산시의회 상임위 곳곳 전문가 포진

해양전문가·NGO출신·문화운동가 등 활약 기대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제8대 부산시의회가 7개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의원 47명 가운데 초선이 41명에 달해 의정활동이 빠른 시간 내 자리잡을 수 있을지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상임위 곳곳에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어 기대 또한 높다.

14일 부산시의회 사무국에 따르면 7개 상임위 중 경제문화위와 도시안전위에 각 9명의 의원이, 기획행정·복지환경·교육위에는 각 8명, 해양교통위에는 7명의 의원이 각각 배정됐다.

이들 상임위 가운데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곳은 해양교통위다.

오거돈 부산시장의 핵심 공약인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을 의회 차원에서 지원하고 잘못된 방향에 대해서 견제의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해양교통위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남언욱 의원은 한국해양대에서 물류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앞서 부산대에서 정치학, 미국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해양수산특별위원장을 겸하고 그는 오거돈 시장의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이 제대로 빛을 볼 수 있도록 협력과 견제의 역할을 할 방침이다.

같은 위원회 한국당 최도석 의원은 동아대에서 해양·친수 개발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 분야 전문가다. 부산시 싱크탱크인 부산발전연구원(BDI)에서 16년간 도시개발 및 해양 분야의 연구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최 의원은 항만과 물류에만 국한된 오 시장의 동북아 해양수도에 비판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방침이다.

같은 위원회 이현 의원은 부산시의회 여성 의원 중 최연소다.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유엔 세계해사기구(IMO)가 설립한 스웨덴 세계해사대학에서 선박 경영 및 물류를 전공하고 IMO에서 짧은 기간이나마 인턴십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복지환경위에 배정된 박민성 의원은 NGO 출신이다.

부산사회복지연대 사무처장으로 활동한 그는 노인, 여성복지, 의료복지 분야에서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어 시의회에서도 맹활약이 기대된다.

같은 위원회 한국당 비례대표인 윤지영 의원은 여성복지 관련 의정활동에서 두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한국당 부산시당 여성정책팀장과 부산시여성단체협의회 사무국장, 참인재개발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기획행정위원회 노기섭 의원과 정종민 의원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

노 의원은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디지털소통위원장, 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후보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을 맡아 일할 정도로 정책발굴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의회에 입성한 경제문화위원회 김혜린 의원도 눈여겨볼 의원이다.

생활기획 공간 '통' 공동대표이자 뷰직페이퍼 편집장 겸 발행인인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스케'(슈퍼스타K) 방식으로 진행된 민주당 청년비례대표 선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부산시의원이 됐다.

활달한 성격의 김 의원은 그동안 취약했던 문화현장 부문의 목소리를 부산 시정에 적극 반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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