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로밍? 유심?' 휴가철 해외여행때 무엇이 좋을까
이통사 로밍, 편하지만 요금 부담…유심, 가성비 높지만 교체 불편
포켓와이파이, 데이터 공유 가능하나 별도 기기 휴대해야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휴가철을 맞아 해외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로밍 요금제 외에 휴대용 와이파이나 현지 유심(USIM)칩 등 선택지는 다양하다.
'요금 폭탄'을 막으려면 상품별 특징을 꼼꼼히 따져본 뒤 여행 기간과 목적에 맞는 방법을 택하는 게 좋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 기존 휴대전화와 전화번호를 그대로 이용하고자 하는 여행객은 이통사 로밍 요금을 고려할 만하다.
이통사 로밍 상품은 통상 하루 1만원 안팎에 데이터 300MB를 기본 제공하고, 이후 속도 제한 조건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하루 단위 상품 외에 특정 지역이나 기간별 정액 패키지 상품도 있다. 패키지 상품은 기존 하루 단위 상품보다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외 음성과 문자에는 별도 요금이 부과되지만, 올해 들어 이통사들이 음성통화 혜택을 늘리면서 요금 부담이 줄었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 3월부터 3분 무료 통화를 제공하고, KT[030200]는 최근 12개국 음성통화 요금을 국내 통화료 수준으로 낮췄다.
이통사 로밍 요금이 부담스럽다면 현지 유심을 사서 휴대전화에 끼워 사용하거나 출국 전 휴대용 와이파이 기기를 빌리는 방법이 있다.
선불 유심 구매는 장기 여행객이 선호하는 방법이다. 기존 전화로 현지 통신망을 이용해 전화나 문자를 쓸 수 있고, 가격도 로밍이나 휴대용 와이파이보다 저렴하다.
미국 티모바일 유심칩은 하루 3천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유럽에서는 70개국을 묶어 한 달 2만6천원대에 12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유심 상품이 인기다.
유심은 현지에서 직접 사거나 국내 유심 전문 웹사이트에서 미리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교체 중 파손될 위험이 있고, 국내 전화번호를 그대로 이용하려면 별도로 통신사에 착신전환 신청을 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기존 전화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데이터 비용은 낮추고 싶은 이용자에게는 포켓 와이파이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포켓 와이파이는 현지 LTE·3G 등 통신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하는 단말기로, 대여 가격은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등지에서는 하루 4천∼7천원 안팎에 이용할 수 있다. 여럿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별도로 기기를 들고 다녀야 하고, 배터리 용량이 6∼9시간이라 장시간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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