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에 부산 첫 풍력발전단지 조성 추진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 지역 첫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특수목적법인 가덕대항주민바람은 부산 강서구 대항동 산 13의 2 일대(46만873㎡)에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법인은 해발 264.5m 국수봉 능선을 따라 북북동 방향으로 풍력발전소 6기를 건설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법인은 토지 소유자인 국방부로부터 부지 사용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지난달 받은 상태다.
이곳에서 1년간 시험장비를 이용해 풍력발전이 사업성이 있는지 조사한 뒤 본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가덕대항주민바람 이태용 본부장은 "풍력발전이 사업성이 있으려면 바람이 초속 6m 이상 불어야 하는데 가덕도 주변 지역을 조사해본 결과 초속 6.5∼7m의 바람이 부는 것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해당 법인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지역 주민을 사업 주주로 참여시켜 주민들도 혜택을 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법인의 최대주주이자 신재생 에너지 사업 기업인 대일전기사업이 100% 투자하지만 수익의 20%는 주민들이 가져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본부장은 "개발로 소음 등 주민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보상금 차원에서 주민이 이익을 나눠 갖는 방식"이라면서 "신공항 보상을 노리고 온 외지인은 제외하기 위해 5년 이상 거주한 주민들만 사업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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