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루이지 9년 만에 내한…10월 KBS교향악단 지휘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 지휘자 파비오 루이지가 한국 교향악단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루이지는 오는 10월 13일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과 함께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을 선보일 예정이다.
루이지의 내한은 2009년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한국을 찾은 이후 9년 만이다.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지휘를 배운 그는 세계 각국에서 음악적 리더십을 펼쳐온 명장으로 유명하다.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1997~2002),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2004~2010), 빈 심포니(2005~2013),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2011~2017), 취리히 오페라 음악감독(2012~2018)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는 얍 판 즈베던의 후임으로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는다는 소식으로 음악계 관심을 받았다.
이번 내한 공연 메인 프로그램으로 선보여지는 브루크너 교향곡은 말러와 함께 그의 주요 레퍼토리로 꼽힌다.
KBS교향악단은 "대곡임에도 견고한 음악적 구조와 섬세한 표현을 놓치지 않는 음악적 리더십을 발휘한다"며 "묵상적이고도 경건한 브루크너의 음악 세계를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1부에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협연자로 가세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연주한다. 3만~15만원. ☎ 02-6099-7400
10월 14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한 차례 공연이 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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