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서 근무하는 육군 대위 조혈모세포 기증
(연천=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중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육군 장교가 얼굴도 모르는 난치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했다.
육군 28사단은 13일 예하 GOP(일반전초)에서 근무 중인 신희택(26) 대위가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신 대위는 학군 사관후보생이던 2013년 동기의 가족이 급성백혈병에 걸려 도움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한 뒤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에 지원했다.
희망 신청 후 5년 만인 지난 2월 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고 기증을 결정했다.
이후 신 대위는 최전방 경계의 격무 속에서도 체력 단련시간을 이용해 꾸준히 운동을 하는 등 건강을 관리했다.
지난달 6일 개인의 병가까지 활용해 일주일의 휴가를 낸 그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 대위는 "최전방 경계 작전 외에 다른 행동으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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