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원고, 서울서 부산까지 '사제동행' 자전거 종주
2박3일 490㎞ 여정…기부금 모아 남수단 학교건설 지원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스승과 제자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국토종주를 펼친다. 학생들은 종주 중 모금활동을 벌여 아프리카 남수단 학교건설사업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서울 광진구 대원고등학교는 자전거동아리 'RCC' 대원 8명이 30일부터 2박 3일 동안 한강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약 490㎞를 자전거로 종주한다고 13일 밝혔다. 학생들을 돕고자 교사와 자원봉사자 8명도 동행한다.
대원고 홍기표 교사의 제안으로 사제가 함께하는 국토종주에 나선 학생들은 4월 말부터 종주를 준비해왔다.
홍 교사는 매년 200㎞부터 1천200㎞까지 다양한 초장거리 자전거대회에 참가하는 아마추어 사이클리스트이기도 하다. 그는 "제자들이 국토종주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평생 기억할 '추억'을 간직하게 된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두 바퀴로 꿈꾸는 세상'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번 자전거 여행은 한강시민공원 광나루지구를 출발해 양평-여주-충주-수안보-문경-상주(30일), 선산-구미-대구-창녕 우포(31일), 우포-삼랑진-물금-양산-부산 을숙도(8월 1일)에 이르는 대장정이다.
종주 준비와 함께 학생들은 남수단 학교건설 기부금 마련 등을 목표로 모금활동도 벌여왔다. 기부금은 종주가 끝난 뒤 학생들이 직접 필요한 곳에 전달할 예정이다.
홍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훈련하는 과정에서 교실에선 경험할 수 없던 끈끈한 관계가 만들어졌다"면서 "국토종주가 학생들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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