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 하지원 "화성탐험, 가장 신비한 경험"

입력 2018-07-12 15:43
수정 2018-07-12 17:12
'갈릴레오' 하지원 "화성탐험, 가장 신비한 경험"

15일 tvN 첫 방송…김병만 "정글보다 화성이 더 힘들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국내 최초로 화성 탐사를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tvN 새 예능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는 화성과 똑같은 기지에서 화성인으로 사는 삶을 경험하고 '인간이 우주에서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한다.

'갈릴레오'로 첫 예능 고정 출연에 나선 배우 하지원(40)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 생에 가장 신비한 경험을 했다. 가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신비한 느낌이 있었다. 공룡이 살던 시대 지구와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천체망원경으로 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고 우주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는 하지원은 "우주인처럼 생활해보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하지원을 비롯해 개그맨 김병만, 2PM 닉쿤, 구구단 세정이 화성과 똑같이 만들어진 미국 유타 주에 있는 MDRS(Mars Desert Research Station·화성 탐사 연구 기지)를 찾아 7일 동안 화성을 체험했다.

MDRS는 전 세계 우주 과학자들에게 과학적 실험을 목적으로만 허용되는 곳으로, 제작진은 이곳에서의 촬영을 위해 수개월의 설득 작업을 거쳤다.

'갈릴레오' 출연진들은 이곳에서 우주 환경에서의 생존, 탐사, 과학 실험 등에 참여했다.

이들의 경험은 MDRS에서의 로그 기록으로 남아 앞으로 화성 인간 탐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대책 마련을 위한 실질적인 데이터로 쓰인다.

촬영은 지구에서 진행됐지만, 출연진들은 실제 화성에 있는 것처럼 감정 기복을 겪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원은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커피 한잔, 제가 바라보는 별, 설거지할 때 떨어지는 물 등 그곳에서의 생활 하나하나가 감각이 달랐다"며 "어느 순간에는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다. 첫날과 둘째 날에는 눈물을 흘렸는데 왜 우는지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도착하자마자 엄마, 김치찌개, 소주가 생각났다"며 "드라마나 영화에서와는 달리 저의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지내고 시간이 갈수록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을 잊고 지냈다"고 부연했다.

'갈릴레오'로 정글에 이어 화성 탐험에까지 도전하게 된 김병만은 "정글보다 화성이 더 힘들다. 정글에서는 못 먹긴 하지만 적어도 숨은 쉴 수 있다"며 "실제 화성이라면 누워서만 생활해야 한다. 저는 화성에는 안 가겠다"고 웃었다.

김병만은 실제 화성에 갈 때 가져갈 세 가지를 고르라는 질문에는 하지원, 닉쿤, 세정을 꼽아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곳이 지구가 아니라 화성이고 '헬멧을 벗었을 때 어떻게 될까'라고 생각하면 너무 무서웠다"며 "시청자들도 그렇게 생각하면 여름에 공포영화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5일 오후 4시 40분 첫 방송.



tvN 새 예능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 제작발표회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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