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물놀이 휴가에 '방수 책' 들고 가세요

입력 2018-07-12 15:13
해변·물놀이 휴가에 '방수 책' 들고 가세요

민음사 '워터프루프북' 출간…'82년생 김지영'·'한국이 싫어서' 등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물에 아주 취약한 물건인 책, 한 번 젖으면 영 보기 싫어지는 책을 이제 여름 물놀이 휴가지에도 가져가 가까이 둘 수 있게 됐다.

출판사 민음사는 습기에 강한 재질인 '미네랄 페이퍼'를 이용해 방수가 되는 책 '워터프루프북' 4종을 제작해 출간한다고 12일 밝혔다.

정식 출시는 이달 말이지만, 최근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스톤 페이퍼'라고도 불리는 미네랄 페이퍼는 이름 그대로 '돌로 만든 종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종이와 달리 습기에 강하고 물에 젖더라도 건조에 용이한 특성이 있다.

워터프루프북은 이런 미네랄 페이퍼를 주재료로 해 방수 기능이 탁월하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방수 책'을 표방한 제품을 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민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워터프루프북'은 작고 가벼운 판형과 감각적인 표지로 좋은 반응을 얻은 '쏜살문고' 디자인을 계승했다. 빠른 건조와 휴대성을 위해 기존의 한 권을 두 권으로 나눈 것도 특징이다.

워터프루프 옷을 입고 나오는 작품은 민음사의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대표작들이다. 판매량 80만 부를 돌파한 조남주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비롯해 장강명 소설 '한국이 싫어서', 정세랑 소설 '보건교사 안은영', 최진영 소설 '해가 지는 곳으로' 등 4종이다.

민음사 관계자는 "독자에게는 읽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출판 시장에는 시즌에 맞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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