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4번째…필리핀서 또 공직자 총격 피살

입력 2018-07-12 10:58
이달에만 4번째…필리핀서 또 공직자 총격 피살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에서 이달 들어서만 4번째로 공직자 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2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5시 20분께 필리핀 남부 타위타위 주(州)에 있는 사파사파시에서 알-라시드 모하마드 부시장이 괴한이 쏜 총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모하마드 부시장이 조수석에 탄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교차로에서 극심한 차량정체로 서행했을 때 사건이 발생했다.

갑자기 한 괴한이 다가와 모하마드 부시장을 향해 4차례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다.



당시 차에는 모하마드 부시장의 아내와 경호원이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필리핀 북부 루손 섬에 있는 카비테 주의 한 소도시에서 부시장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지난 3일에는 루손 섬의 누에바에시하 주에 있는 제너럴 티니오시의 퍼디낸드 보테 시장이 괴한에 총에 쓰러졌다.

또 지난 2일에는 루손 섬 바탕가스 주의 타나우안시 시청 앞에서 국기게양식에 참석한 안토니오 할릴리 시장이 괴한이 암살범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탄에 맞아 숨졌다.

필리핀 경찰은 지방도시 시장을 표적으로 삼은 총격 사건이 잇따르자 특별수사팀을 꾸렸다고 밝혔지만, 아직 수사의 진척은 없는 상태다.

또 일각에서는 사망한 할랄리 시장이 마약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는 점 때문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범 '법외 살인'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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