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제다의 원류를 찾아서'…장미향 이사장 '제다' 펴내

입력 2018-07-11 14:37
'전통 제다의 원류를 찾아서'…장미향 이사장 '제다' 펴내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차 전문가인 장미향(54) 고려 천태국제선차연구보존회 이사장이 우리 전통 제다(製茶)의 원류를 찾은 전문서인 '製茶'(차와문화)를 펴냈다.



책에는 30여년간 우리 전통제다와 현대 제다와의 접목을 통해 건강한 우리 차 보급에 나선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담겼다.

차의 역사나 종류를 소개하는 입문서와 달리 이 책은 제다의 역사와 다양한 제다법을 다뤄 눈길을 끈다.

삼국시대 이전 김해 죽로차에서부터, 고려 시대의 뇌원차, 조선 시대의 작설차와 떡차, 근현대 돈차와 약차 등 차의 역사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국차 제다뿐만 아니라 당시 제다의 최고 선진국이었던 중국의 제다사도 다뤘다.

중국 황실에 공납됐던 차와 6대 다류로 불리는 명품 차의 제다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한국차의 발전을 위해 현대인들의 삶에 맞는 최상의 차를 만드는 법도 제시했다.



장 이사장은 책에서 "쓴맛은 깊고 부드럽게, 산뜻하고 향기롭게, 머리는 맑고 온몸을 따뜻하게, 내면 깊숙이 숨어있는 질투심과 욕심까지도 버릴 수 있는 자기 본연의 심상으로 돌아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차. 그런 차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고흥 출신인 장 이사장은 부산여대 차문화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 대학원 예절학과를 수료한 뒤 동국대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호남차인회 회장과 사단법인 한국다도협회전남지부장, 중국 한국다도관 관장을 지냈으며 순천대 평생교육원과 경찰대, 농업기술인센터 등에서 강의했다.

한·중·일 차 문화 교류행사와 학술세미나 등 다수의 국제행사를 열었으며 2014년부터 순천만국가정원에 있는 명원정에서 차 문화를 보급하고 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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