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땡 얼린 홍시 맛보세요"…전남도, 떫은감 소비 진작 나서

입력 2018-07-11 14:00
"땡땡 얼린 홍시 맛보세요"…전남도, 떫은감 소비 진작 나서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공급이 넘쳐나는 떫은 감을 활용해 '아이스 홍시' 등을 개발, 소비 진작에 나섰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와 산림조합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최근 떫은맛을 없앤 탈삽(脫澁)감, 아이스 홍시 시제품을 개발했다.

친환경 특허 기술 개발자가 참여해 만든 아이스 홍시는 자체 브랜드, 디자인으로 시장 진입을 눈앞에 뒀다.

가정에서 얼리는 홍시는 냉장고에서 꺼내면 얼마 되지 않아 원형이 무너져 먹기 불편하지만 아이스 홍시는 맛과 편의에서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전남도는 소개했다.

아이스 홍시는 냉동실에서 냉장실로 옮겨 하루 뒤 꺼내 썰어 먹거나 스푼으로 떠먹으면 된다.

떫은 감은 소득 작물로 인식된 2003년 이후 생산량이 계속 늘었지만, 소비 가격은 2003년 1㎏당 2천원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1천원대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확량이 평년보다 13% 늘어나 대량 산지 폐기되기도 했다.

봉진문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아이스 홍시가 생감, 곶감, 연시, 감 말랭이를 뛰어넘는 소비 품목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산림조합과 협력해 생산을 본격화하고 가공 공장 설립 등 육성 정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은 영암, 순천, 장성, 광양 등을 중심으로 경북에 이어 전국 두번째로 떫은감 생산량이 많은 지역이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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