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갯게 500여마리 인공증식…한려해상공원에 방사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11일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월차갯벌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갯게 방사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사되는 갯게 500여 마리는 제주도에서 포획한 개체를 해양환경공단과 군산대학교 협업으로 인공 증식해 확보한 개체다.
이번 방사 행사를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서식지 사전조사와 환경 개선, 해양환경공단은 갯게 인공증식을 담당했다.
월차갯벌은 2016년 처음으로 갯게 서식이 확인됐다. 이후 2017년 하반기에 콘크리트 농로를 철거한 뒤 자연석으로 대체하고 갯잔디를 이식하는 등 갯게 서식지 환경개선사업을 시행한 지역이다.
연구진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자생하는 갯게와 차이점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갯게의 국내 최대 서식지인 이곳에 방사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두 공단은 갯게 복원지역을 정기적으로 관찰하고 지역주민과 공원 보호 협약을 맺고 해양 쓰레기 유입 방지 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김진광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처장은 "과거 무분별한 개발과 이용으로 훼손된 연안 서식지를 적극적으로 복원해 국립공원 해양생태계 건강성을 향상하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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