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마하티르, 36년전 '11살' 캐나다 현 총리와 악수 사진 눈길
트뤼도, 당시 총리였던 아버지와 말레이 방문 당시 모습 추정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세계 최고령 국가정상으로 올해 93세를 맞은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가 36년 전 당시 11살이었던 쥐스탱 트뤼도 현 캐나다 총리와 악수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11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하티르 총리는 전날 트위터에 1982년 촬영된 한 장의 흑백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어린 소년이었던 트뤼도가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 당시 캐나다 총리와 함께 마하티르 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하티르 총리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진"이라면서 "줄리아 벤틀리 주말레이시아 캐나다 고등판무관으로부터 받은 기분 좋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진이 찍힌 장소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마하티르 총리의 첫 캐나다 방문이 1984년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사진은 피에르 트뤼도 당시 총리가 말레이시아를 방문했을 때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1981년부터 22년간 말레이시아 총리로 재임했던 마하티르는 2003년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후계자격인 나집 라작 전임 총리의 부정부패 스캔들이 터지자 야권으로 전향해 정계에 복귀했다.
그는 올해 5월 총선에서 압승해 15년 만에 다시 총리직에 올랐다.
1925년생인 마하티르 총리는 이 사진을 올린 날 93세 생일을 맞았으며, 세계 최고령 국가정상이란 기록을 갖고 있다.
반면, 2015년 44세의 나이로 제23대 캐나다 총리에 취임한 쥐스탱 트뤼도는 세계에서 젊은 국가정상 중 한 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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