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제주 낮 최고 35도…밤에는 열대야(종합)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의 낮 기온이 최고 35도까지 치솟았다.
1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에는 남부와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지점별 낮 최고기온을 보면 제주(북부)가 35도까지 치솟았으며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값으로 오등 32.3도, 한림 32도, 외도 31.7도, 제주공항 31.7도, 김녕 31.6도, 유수암 31.1도 등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곳곳에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나타났다.
전날에는 제주 지점에서 낮 최고 33.1도를 기록, 올해 첫 폭염이 나타났으며 밤이 돼도 더위가 식지 않아 제주·서귀포(남부)·고산(서부) 지점에서 첫 열대야까지 기록됐다.
더위는 밤이 돼도 식지 않아 도내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제주에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푄 현상(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산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한라산 북쪽에서 폭염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밤낮없는 무더위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자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도민안전실장 주재로 폭염 대비 협업부서별 소통과 실천방안 회의를 열었다.
본부는 재난문자서비스 발송, 비닐하우스·영농작업장 등 취약지역 마을 가두방송을 통한 홍보 강화, 건설현장 등 폭염 취약 근로자 무더위휴식제 현장지도, 재난도우미를 활용한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집중관리, 무더위쉼터 운영시간 연장 등을 각 부서에 요청했다.
유종성 도민안전실장은 "낮 동안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햇빛은 최대한 피해야 하며,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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