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인공습지 조성으로 '용담호 맑은 물 보전' 나선다
(진안=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 전북 진안군은 전북·충청권역 160여만 명에게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는 용담호의 맑은 물 보전을 위해 비점오염 저감시설인 인공습지 조성사업을 착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진안읍 운산리에 조성되는 인공습지는 98억7천600만원을 들여 5만7천490㎡에 침강지, 얕은 습지, 깊은 습지, 수평 지하 흐름 습지, 생태연못 등을 설치한다.
진안군은 전형적인 농촌 도시지역으로 하천의 비점 오염원이 발생해 하천수가 용담호로 직접 유입돼 식수원을 위협하고 있다.
비점 오염원이란 평상시 지표면에 축적되어 있던 오염물질이 비가 올 때 빗물과 함께 쓸려 내려가 하천을 오염시키는 것을 말한다.
2014년에 발생한 녹조 발생의 원인도 장마철 일시적으로 용담호로 유입된 대량의 비점 오염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군은 2021년까지 250억원을 들여 정자·구량천 등에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운산 인공습지가 조성되면 용담호로 유입되는 진안천의 수질이 개선돼 용담호의 맑은 물 보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항로 진안군수는 "용담호 상류의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하고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전 등 사람과 자연이 함께할 수 있는 청정자연을 보전할 수 있는 운산 인공습지와 같은 시설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ov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