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기업 취업하고 싶어요" 청년들, 월드옥타 채용에 관심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취업난을 겪는 국내 청년들이 해외 각국의 동포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지난 2일부터 올해 100명을 목표로 월드잡 플러스(www.worldjob.or.kr) 내 '글로벌 취업지원 사업'(해외한인기업 채용관:http://okta.worldjob.or.kr)을 통해 동포기업 취업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는데 11일 현재 300여 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월드옥타 사업 담당자는 "청년 구직자들이 전화와 이메일로 신청 방법과 사업에 대해 물어오고 있다"며 "인턴 등으로 해외생활을 경험했거나 현지 어학 연수생과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들의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감일인 20일까지 신청자가 1천 명을 돌파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74개국 146개 도시에 지회를 둔 월드옥타는 지난 4월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20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서 '1회원사 1모국 청년 채용' 캠페인의 개시를 선언했다.
'글로벌 취업지원 사업'으로 연결된 이 캠페인은 올해 100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200명씩 2020년까지 총 500명의 국내 젊은이에게 해외 일자리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월드옥타는 월 200만 원 이상의 급여를 줄 수 있는 회원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근무 조건과 지원 사항 등을 안내하는 시스템도 가동하기로 했다.
구직자에게는 취업 시 현지에 갈 수 있는 편도항공료, 비자 발급비를 제공하고 장기여행자 보험을 들어줄 예정이다.
또 2개월 간의 현지수습 기간에는 소정의 연수비를 지불하고 취업 후에는 현지 정착을 위한 다양한 관리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은 "우리가 지난 37년간 구축한 글로벌 한인 경제 네트워크를 통해 청년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세대를 넘어 다음 세대까지 한민족 경제 영토를 넓혀 모국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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