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 탈주범들이 버린 절단기·소총 발견

입력 2018-07-11 01:16
프랑스 경찰, 탈주범들이 버린 절단기·소총 발견

탈옥 일주일 만에 첫 흔적 찾아내…소총 2정, 복면, 금속절단기 담겨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지난 1일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하며 극적으로 탈옥한 무장강도 죄수 일당의 흔적을 경찰이 발견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탈옥한 죄수 레두안 파이드(46)와 그의 도주를 도운 괴한 2명을 쫓고 있는 프랑스 경찰은 지난 8일 파리에서 북쪽으로 70㎞가량 떨어진 베르뇌이 앙 알레트의 한 숲에서 스포츠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은박 포장재로 쌓인 두 정의 소총, 복면과 의류, 금속 절단기 등이 들어있었다.

경찰은 이 가방을 탈주범 파이드와 그를 도운 괴한들이 도주하다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금속절단기는 이들이 교도소의 면회실 밖으로 빠져나갈 때 철문을 부수는 데 쓴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경찰은 가방과 그 안의 물품들을 정밀 감식하는 한편, 달아난 파이드 일당을 계속 쫓고 있다.

문제의 가방이 발견된 곳은 파이드가 수감됐던 교도소에서 차로 1시간 30분가량 떨어진 곳이다.

프랑스에서 악명높은 무장강도 죄수인 파이드는 지난 1일 오전 11시께 헬리콥터까지 탈취한 무장괴한 두 명의 도움으로 파리 남부 교외의 레오 교도소를 탈출했다.

그는 2013년에도 교도소의 철문을 폭약으로 폭파한 뒤 탈옥했다가 6주 만에 붙잡힌 전력이 있다.

프랑스 경찰은 수사인력 3천 명을 투입해 전국을 뒤지고 있지만 파이드와 그를 도운 괴한 2명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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