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 K-팝 물결로 '넘실'…500명 관중 환호
'2018 K-팝 월드 페스티벌' 그리스 예선 개최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그리스 아테네가 흥겨운 K-팝 물결로 넘실댔다.
주그리스 한국대사관은 9일 저녁(현지시간) 아테네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문화센터에서 '2018 K-팝 월드 페스티벌' 그리스 예선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참가 신청을 한 총 23개 팀 가운데 예심을 통과한 11팀이 500여 명의 관중 앞에서 한국 노래와 춤 실력을 뽐냈다.
퍼포먼스 부문에서는 '라타타'를 부른 'VOID', 가창 부문에서는 '마리아'를 부른 '로킹 하츠'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내달 한국 전문가들의 추가 심사를 통과하면 오는 10월 5일 창원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 서게 된다.
이날 행사는 현지 한류 팬클럽인 'K-웨이브 그리스'가 공동 주최해 의미를 더했다. 3천 명의 회원을 거느린 이 단체는 2013년 결성 이래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페이스북을 운영하며 그리스 내 한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또, 심사위원으로 현지 라디오 '뮤직 89.2'의 K-팝 소개 프로그램 진행자 2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부터 매주 일요일 밤 편성된 이 프로그램은 18∼24세 그리스 청년층 사이에서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유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주그리스 한국대사관은 전했다.
임수석 주그리스 대사는 관객들에게 "음악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서로를 이어주는 끈"이라며 "한국과 그리스가 K-팝을 통해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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