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관련 64개 사업 883억원 집행…인프라에 728억원
이총리, 독도지속가능이용위 주재…2018년 시행계획 확정
울릉도 일주도로 2020년, 울릉공항은 2022년 준공 목표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정부가 올해 독도 생태계 복원부터 국민인식 증진까지 독도 관련 64개 사업에 총 883억원을 집행한다.
특히 올해 예산의 82%에 해당하는 728억원이 울릉공항과 울릉일주도로 등 12개 인프라 사업에 투입된다.
정부는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9차 독도지속가능이용위원회를 열고 '3차 독도기본계획'(2016∼2020년)에 따른 2018년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작년 8월에 서면회의가 있었고, 대면회의는 처음이다.
올해 추진하는 64개 사업은 ▲ 독도의 과학적 진단 및 정보관(63억원) ▲ 독도 인프라의 환경친화적·효율적 관리 운영(728억원) ▲ 독도의 생태계 복원 및 합리적 자원관리(16억원) ▲ 독도 인문지식 관리확대 및 국민 인식증진(66억원) ▲ 독도 관리시책 통합조정(10억원) 등 5개 추진전략으로 나뉜다.
인프라 사업 예산이 많이 배정된 것은 울릉도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울릉공항(77억원), 울릉도 일주도로(507억원), 울릉도 사동항 2단계 개발(61억원) 등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울릉도 일주도로는 2020년, 울릉공항은 2022년 각각 준공을 목표로 한다.
독도 주민숙소 리모델링과 담수화시설 개선(17억원), 독도경비대 시설보수(18억원) 등도 추진된다.
독도와 주변 해역 생태계 복원 등을 위해 '갯녹음' 원인이 되는 성게 약 36만개 제거, 돌돔 치어 약 1만마리 방류, 독도 어업실태와 수자원량 조사 등의 사업도 실시된다.
갯녹음이란 연안 암반 지역에서 다시마, 감태, 미역, 모자반 등 해조류가 사라져 암반이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문화재청은 회의에서 '독도 천연보호구역 보존·관리계획'을 보고했다. 독도 생태환경 모니터링, 귀화종·외래종 조사 및 제거, 육상부 해안 쓰레기 제거 사업 등이 포함됐다.
또한 노후화했거나 태풍·집중호우로 훼손된 통행로 등 위험구간에 대한 조사·정비를 실시, 독도 시설물의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국회에 제출할 '2018년 연차보고서'를 확정했다.
연차보고서는 법률에 따라 정부가 독도 관련 시책에 대해 매년 작성하는 백서형태의 보고서다.
독도지속가능이용위는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교육·국토·해수부 장관과 문화재청장, 경북지사 등 정부위원 10명, 민간위원 5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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