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연해주 고려인사회에 국악 보급한다
中한중교류문화원-러 고려인문화센터 문화교류 업무협약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랴오닝(遼寧) 성 선앙(瀋陽)의 문화봉사단체인 한중교류문화원과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가 문화교류를 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10일 선양한국인(상)회에 따르면 한중교류문화원과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는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한국의 전문 국악인이 우수리스크에 파견돼 연해주 고려인사회에 한국의 정통 국악을 보급하기로 했다.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는 산하 노인회에서 구성한 노년 중심의 조선노래가무단, 장년 중심의 고려가무단을 운영하면서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북한 예술계로부터 한민족 문화를 전수받았으나 현재는 교류가 중단된 상태로 전해졌다.
당시 북한 예술인에게서 남성 회원은 창가(노래), 여성 회원은 부채춤·꽃춤·북춤을 배웠으며, 고려인 스스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까지도 연습, 공연을 펼치고 있다.
안청락 한중교류문화원 이사장은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로부터 고려인들의 순수한 의지를 전해 듣고 청소년들에게 국악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중국 동북 3성 조선족 사회와 교류하며 전수했으나 업무협약을 계기로 연해주까지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엔 재학생들의 역사문화탐방을 위해 연해주를 찾은 연변한국국제학교도 참가해 향후 국악을 전수받은 고려인 청소년을 지린(吉林) 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로 초청해 합동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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