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중국이 러시아에서 배운 것…"아시아도 할 수 있다"
한국·일본 활약에 '희망'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중국이 "아시아도 세계적인 강국과 대결할 수 있다"는 것을 2018 러시아 월드컵의 교훈으로 꼽았다.
중국 신화통신은 10일 '중국이 월드컵에서 배운 5가지' 제하 기사에서 "아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약한 지역으로 치부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충분한 활약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한국과 일본은 세계 최강의 팀들과 맞붙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신화통신은 한국에 대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제압하며 이번 대회 이변 중 하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16강에 진출한 일본에 대해서는 "16강전에서 빠르고 용감한 플레이로 벨기에를 꺾을 뻔했지만, 막판 역전을 허용해 승리를 내줬다"고 정리했다.
중국은 축구에서만큼은 약소국이다.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적은 2002한일월드컵 단 한 차례뿐이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의 활약 외에도 러시아 월드컵에서 몇 가지 희망을 발견했다.
신화통신은 "역사는 아무것도 아니다. 주최국인 러시아는 열정, 전술적인 훈련, 자기 신념으로 소련 시절 이후 처음으로 8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인구가 35만 명도 안 되는 아이슬란드는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꽁꽁 묶는 등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며 이전의 평가를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벨기에를 4강에 올려놓은 스페인 출신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등 외국인 감독이 월드컵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점도 중국에 희망적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대표팀은 1992년 이후 총 8명의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왔다.
신화통신은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브라질의 헤나투 아우구스투, 벨기에의 야니크 카라스코 등 중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언급하며 "중국 슈퍼리그가 떠오른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기업 완다, 가전업체 하이센스,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 등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 월드컵 주요 스폰서를 맡아 대회 기간 브랜드 노출 효과를 극대화했다면서 "팀을 내보내지 않아도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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