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복정정수장 고도 정수시설사업 국비 145억 확보
올 11월 본격적인 공사 시작…2023년 12월 준공 목표
(성남=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8년째 국비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착공이 미뤄졌던 경기 성남시 복정정수장 내 고도(高度)정수처리시설 설치공사가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성남시는 복정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총 사업비 423억 원 가운데 시가 요청한 내년도 국비 145억 원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지원을 약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애초 기재부는 복정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을 내년도 국비지원 미집행사업으로 분류하면서 시가 요구한 145억 원 가운데 16억 원만 배정했다.
이에 은수미 성남시장이 지난주 기재부를 찾아가 설득한 끝에 145억 원 전액지원을 약속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1월 복정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나머지 국비 151억 원은 연차적으로 기재부에 요청해 받기로 했다. 사업준공목표는 2023년 12월이다.
복정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은 2011년 환경부의 국비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70%(518억 원), 시·도비 30%(222억 원)로 분담하기로 하고 추진됐다.
당초 계획대로 연간 50억 원의 국비가 지속해서 지원되고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됐다며 2019년 완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해까지 8년간 지원된 국비가 70억 원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불규칙하게 지원되는 바람에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은 2013년 1월 실시설계 용역과 심의를 마친 상태에서 멈췄다.
이 과정에서 총사업비가 250억 원으로 축소됐다가 지난달 환경부가 423억 원으로 변경 승인했다.
은수미 시장은 "이제까지 고도처리되지 않은 수돗물을 공급받아 상대적 불이익을 받은 시민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질 좋은 수돗물을 공급하겠다"면서 "시·도비도 적극적으로 투입해 1년이라도 조기에 준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시비 617억 원을 투입해 기존에 폐쇄했던 복정2정수장을 하루 3만4천 톤 처리규모의 시설로 개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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