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경찰서 수사과장 "반항하는 여아 강제로 트럭에 태워"

입력 2018-07-10 16:45
밀양경찰서 수사과장 "반항하는 여아 강제로 트럭에 태워"

피의자 검거 후 브리핑…"여아 납치해 밤새 경기도까지 갔다가 돌아와"



(밀양=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밀양경찰서 신진기 수사과장은 10일 "여아 납치범은 밤새 경기 여주까지 갔다가 다시 창녕까지 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현재로선 면식범은 아닌 것 같은데 정확한 것은 조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이날 오후 창녕에서 검거된 여아 납치범 관련 언론 브리핑을 했다.

다음은 신 과장과 일문일답.

-- 납치한 이유나 피해 상황이 나왔나.

▲ 피해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피의자를 압송해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 납치 당시 상황은.

▲ 마을 입구에서 귀가한 여학생이 반항하는데 강제로 트럭에 태운 것으로 보고 있다. 어린이여서 조금만 힘을 써도 가능했을 것으로 본다.

-- 검거 경위는.

▲ 범행에 사용된 1t 포터 트럭 수색에 집중했으며 폐쇄회로(CC) TV를 통해 동선을 추적했다. (마지막으로 트럭이 멈춘 지역인) 창녕경찰서와 공조해 창녕읍 PC방에 숨어 있는 피의자를 검거했다.

-- 피의자 주민등록은 경북으로 돼 있는데 우발적 범행인가, 계획적 범행인가.

▲ 조사해봐야 알 것 같다. 현장 주변 주민들은 전혀 범행에 사용된 트럭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피의자 주민등록은 경북 구미로 돼 있지만, 실거주지가 어디인지는 파악 중이다.

-- 납치 후 도주 경로는.

▲ 밀양에서 경북 청도와 칠곡을 거쳐 경기도 여주까지 간 것으로 돼 있다. 그러다가 다시 여주에서 창녕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 목적지가 있었나.

▲ 밤새 피의자는 거의 잠을 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목적지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이를 태우고 계속 왔다 갔다 한 것으로 보이고 중간에 멈춘 흔적은 확인되지 않는다.

-- 면식범에 의한 범행인가.

▲ 조사해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 정황으론 아닌 것으로 보인다.

-- 음주나 정신 병력 등 여부는.

▲ 아직 모른다. 확인해봐야 한다.

-- 피해자 상태나 진술 나온 것은.

▲ '모르는 아저씨가 강제로 차에 태웠다'는 정도이다. 얼굴에 약간의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

b94051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