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제니' 정채연 "뮤직드라마, 아이돌이라 부담 있었다"
10일 밤 KBS 2TV 첫 방송…김성철 "촬영 위해 피아노·기타 배워"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다이아 소속 정채연(21)이 KBS 뮤직드라마 '투제니'(TO. JENNY)로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았다.
'투제니'는 KBS가 영화 '원스', '비긴어게인', '라라랜드'를 잇는다는 목표로 내놓는 2부작 뮤직드라마다.
정채연은 '투제니'에서 여주인공 권나라를 연기한다. 권나라는 어릴 때부터 예쁜 외모로 데뷔했지만, 지금은 망한 걸그룹 출신 연습생이다.
정채연은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아이돌 가수라서 (극 중에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아직 꿈을 펼치지 못한 나라를 처음엔 잘 이해하지 못했다. 제가 60~70세 할머니가 되면 모를까 아직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20대 청춘이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며 "'내가 나라라면?'이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오래 연습한 친구들을 많이 떠올렸다"고 말했다.
극 중 권나라는 소속사 대표의 '계약을 연장하고 싶다면 기타라도 쳐봐라'라는 말을 듣고 남자 주인공 박정민에게 기타를 배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성철이 연기하는 박정민은 무대 공포증에 시달리는 싱어송라이터로, 태어나서 연애를 단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모태솔로남'이다. 그는 기적처럼 다시 나타난 첫사랑 나라에게 음악으로 마음을 조심스럽게 표현한다.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 이어 주인공의 첫사랑 역을 맡은 데 대해 정채연은 "아직 미숙하고 경험을 쌓아야 하지만 배우로서 여러 역할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며 웃었다.
그는 김성철과의 호흡에 대해선 "서로 의견을 많이 물어보고 들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성철도 "극 중에서는 동갑이지만 실제로는 6살 차이가 나서 걱정했는데 정채연 씨가 속도 깊고 차분했다"고 말했다.
뮤지컬로 데뷔한 김성철은 "노래 연기를 드라마에서 보여줄 수 있어서 출연을 마음먹었다"며 "드라마를 위해 피아노와 기타를 배웠다"고 말했다.
정채연과 김성철 외에 박미선, 양익준, 조관우, 이상이, 남태부, 앤씨아가 출연한다. 조충현 아나운서, 개그맨 김준호, 가수 조정치는 카메오로 등장한다.
오늘 밤 11시 1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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