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쇼 앱, 지식보다는 재미…사업모델 계속 나올 것"
구글, 퀴즈쇼 앱 개발 3사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최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각광 받는 퀴즈쇼 앱을 운영하는 개발사들은 성공의 최대 관건으로 '재미'를 꼽으면서 앞으로 다양한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잼라이브'를 개발한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의 김문헌 리드는 10일 오전 대치동 구글캠퍼스서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어떻게 하면 콘텐츠를 더 풍부하게 해서 사용자를 더 재밌고 즐겁게 만들까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리드는 "영화나 연예, 음악 산업 쪽 관계자들이 계속 연락을 주고 실제 출연도 많이 한다"며 "이쪽 산업과 어떻게 연계해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만들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큐'를 운영하는 NHN엔터테인먼트[181710] 이동수 이사는 "기존 퀴즈쇼는 똑똑한 사람이 한다는 느낌이 있는데, 그런 것보다는 상금과 재미를 줘야겠단 생각이 있었다"며 "한 편의 코미디 프로처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직 퀴즈쇼 앱을 통해 뚜렷한 수익을 내지는 못하는 상황이지만, 일단 사용자들을 모으는 데는 성공하면 향후 사업 모델 확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평균 3만명이 접속하는 '더퀴즈라이브'의 NBT 곽근봉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퀴즈쇼를 브랜딩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TV를 위주로 하던 광고주들이 독특한 포맷의 캠페인을 진행한 경우가 꽤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아이스크림 업체와 협업해 '1+1' 상품을 퀴즈쇼 도중 판매했는데, 준비한 물량 3천100개가 0.5초 만에 다 팔릴 정도로 커머스 모델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됐다는 것이 곽 CTO의 설명이다.
이동수 이사는 "시장이 커지는 상황이라 계속 수익 모델이 나올 것"이라며 "다른 업체와 협업이나 기업간거래(B2B) 쪽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업체 송년회나 여러 행사에서 우리 앱을 쓰는 방식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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