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대 운영 비리…교수회 "법인 임원진 사퇴하라"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경인여자대학교 교수들이 학교 운영 비리에 연루된 법인 이사회 임원진들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인여대 교수협의회는 10일 성명을 내고 "이번 교육부 실태 조사에서 지적된 부당한 학사 관여나 인사비리는 비리 사학의 전형을 고스란히담고 있다"며 "학교법인 이사회 임원진 전원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법인 이사회와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는 교육부의 징계 요구가 내려진 지 한 달이 되도록 구성원에 대한 사과나 해법 제시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교원 40여명이 속한 교수협의회는 학교법인 이사회 임원진 사퇴로 인한 학사 공백이 없도록 즉시 임시이사를 파견하고, 교육부 감사에서 징계 요구를 받은 실·처장 이상 주요 보직자를 모두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교내 총학생회·교수협의회·노조의 정당한 자치활동을 보장하고 총장 선출 절차부터 절차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라고도 요구했다.
교수협의회는 "비정상적인 대학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학내 구성원 간 갈등을 해소하고 정상화 방안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인여대는 앞선 교육부 실태 조사에서 채용 비리와 교직원 기부 강요 등 전반적인 운영 비리가 드러나 전·현직 총장이 파면에 해당하는 중징계 요구를 받았다.
학교법인 설립자와 전·현직 이사 등 법인 이사회 임원진 13명은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하라는 징계 요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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