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 하차 9살 여아 실종 17시간 만에 발견…"납치 추정"

입력 2018-07-10 10:23
수정 2018-07-10 15:19
스쿨버스 하차 9살 여아 실종 17시간 만에 발견…"납치 추정"



포터 트럭에서 여아 내린 뒤 달아나…경찰 "여아, 안정 취한 뒤 경위 파악"

<YNAPHOTO path='AKR20180710051700052_01_i.jpg' id='AKR20180710051700052_0501' title='실종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caption=''/>

(밀양=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밀양에서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스쿨버스에서 내려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가 17시간 만에 발견됐다.

경찰은 학생이 납치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10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 40분께 A(9·밀양·초등학교 3학년) 양 아버지가 딸이 귀가하지 않았다며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다.

경찰은 스쿨버스 CCTV를 통해 A 양이 당일 오후 4시 5분께 스쿨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A 양 집은 스쿨버스 하차 장소에서 300m 거리였지만 A 양은 평소와 다르게 귀가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마을 입구 CCTV를 통해 마을 진·출입 차량 등 확인에 나섰다.

또 기동대 2개 중대와 체취견, 과학수사팀 등을 투입해 마을 일대를 수색했다.

그런데도 좀처럼 행적을 찾을 수 없던 A 양은 이날 오전 9시 45분께 마을 근처에서 수색하던 경찰관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A 양은 한 포터 차량에서 내려 경찰관 쪽을 향해 걸어왔고 수색하던 경찰관이 A 양을 확인하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 조처했다.

A 양은 겉보기에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양을 내려주고 도주한 포터 차량이 범죄 혐의와 관련 있다고 보고 해당 차량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일단 A 양이 안정을 찾도록 도운 다음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포터 차량 운전자가 A 양을 납치했다가 경찰이 대대적 수색에 나선 사실을 알고 심적 압박을 느껴 달아난 것 같다"며 "현재 차량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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