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대위원장 주말께 발표…김병준·김형오·박관용 거론(종합)
준비위원, 2명씩 블라인드 추천…12일 의총서 의견 수렴
주말께 비대위원장 후보 발표…17일 오전 전국위서 추인 시도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김연정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이 위기를 수습할 혁신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당은 10일 비대위 준비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10여명 내외로 압축한 데 이어 12일 의원총회를 거쳐 이번 주말께 위원장 후보를 정하고,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추인할 계획이다.
김성원 비대위 준비위 대변인은 비대위 준비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초 5∼6명으로 압축하려고 했지만, 대국민 공모를 통해 훌륭한 분들이 추천돼 10명 내외로 압축했다"며 "목요일 의원총회에서 보고드리고 의원들의 총의도 모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3∼8일 엿새간 진행된 한국당의 '비대위원장·비대위원 대국민 공모'에는 1천200여명이 응모했고, 이 가운데 비대위원장 105명, 비대위원 90명 정도의 인재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준비위원들은 1인당 2명씩의 비대위원장 후보를 '블라인드' 방식으로 추천했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준비위원들이 추천한 위원장 후보들을 상대로 의사타진을 할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12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의 활동 기간과 권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논의한 뒤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한 인사가 명단에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또 "오는 17일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전국위원회가 예정된 만큼 늦어도 주말까지는 정리해서 비대위원장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노무현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으면서도 박근혜정부 막판에 국무총리로 지명된 바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교수는 노무현정부의 '브레인'으로 평가받았던 만큼 현 정부 정책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도 할 수 있고 비대위를 부드럽게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가 많다"며 "당내에서도 김 교수를 추천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노무현정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일부 강성 친박(친박근혜)계가 반발할 수도 있다.
김형오·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유력한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김 전 의장과 박 전 의장의 경우 원내 경험이 풍부한 원로 인사인 데다, 계파색이 옅어 당내 불만을 잠재우고 쇄신책을 내놓으리라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한 중진 의원은 "김 전 의장의 경우 친박·비박과 관계없는 원로여서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김황식 전 총리도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김 전 총리는 계속해서 고사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해외 체류 중인 김 전 총리는 통화에서 "당과 접촉한 일이 없다"며 정치권에 들어올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상수 "비대위원장 후보 '블라인드' 추천…주말까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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