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 실무협의 재개…13일까지 계속

입력 2018-07-10 09:03
수정 2018-07-10 09:36
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 실무협의 재개…13일까지 계속

EU, 하반기 협상 진전 기대…브라질 "연내 FTA 체결 가능성 살아 있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상 실무협의를 재개했다고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날부터 13일까지 협의를 이어가면서 협상 타결을 위한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양측은 지난달 4∼8일 메르코수르 순번 의장국인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우루과이가 순번 의장을 맡는 올해 하반기에 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들어 계속된 실무협의에서 양측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문제와 농업 관련 이슈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통상 전문가들은 자유무역협상 타결이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 이후로 넘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올해 안에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은 지난달 중순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린 메르코수르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상황을 너무 낙관하지 않지만,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면서 "올해 안에 FTA를 체결할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했다.

누네스 장관은 메르코수르와 EU 간에 300여 가지의 견해차가 대부분 해소되고 현재는 50가지 정도 남았다는 말도 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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