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혁신산업 국제박람회 '이노프롬' 우랄도시서 개최(종합)
20여개국 600여개 기업 참가…파트너국가 한국도 100여개 기업 출품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최대 혁신산업 국제박람회 '이노프롬 2018'이 8일(현지시간) 우랄산맥 인근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 이어 9~12일 현지 엑스포 센터에서 박람회가 개최된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예카테린부르크 공연극장 '코스모스'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과 올해 박람회 파트너 국가인 한국의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참가국 정부 및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제9차 이노프롬 참석자들에 보낸 환영사에서 "오늘날 첨단기술이 상당 부분 현대 사회 발전의 성격을 결정하고 경제 성장을 자극하며 삶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면서 "'디지털 생산'(Digital Manufacturing)을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가 아주 시의적절한 행사"라고 평가했다.
만투로프 장관은 개막 연설에서 "향후 10년 동안 산업 디지털화가 30조 달러의 추가 소득을 가져다줄 것이며, 디지털화가 전 세계 경제에 기여하는 공헌은 100조 달러로 평가된다"면서 디지털 생산을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카테린부르크를 주도로 하는 스베르들롭스카야주(州) 주지사 예브게니 쿠이바셰프는 "스마트 자동차, 로봇 기술, 무인기(드론), 전기자동차, 도시공학 기술 등의 주제가 이번 이노프롬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 한국이 파트너국가로 참가하는 만큼 이번 박람회가 러-한 간 교역 확대와 무역에서의 첨단기술제품 비중 증대에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노프롬은 지난 2010년부터 러시아가 개최하는 혁신산업 분야 최대 국제박람회다.
9회째를 맞은 올해 박람회엔 95개국 대표단이 참가하고, 20개국 600여 개 기업이 출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은 올해 박람회에 최대 규모로 참가하고 행사 전반에 협력하는 파트너국가로 선정되면서 김 부총리가 정부 대표로 참석한 것은 물론 105개 기업이 120여 개 부스를 차리는 등 예년보다 참가 규모를 크게 늘렸다.
한국은 전체 3천 제곱미터(㎡) 면적에 국가·문화 홍보관 및 전시 부스 등으로 구성된 전시관을 박람회 기간 운영할 계획이다.
전시 부스에는 산업기계, 공장 자동화, 첨단산업, 로봇 등 7개 분야의 우수한 제품과 기술이 전시된다.
이밖에 한국의 산업·제품·기업 홍보를 위한 포럼과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9일 오전 열린 한국관 개관식에는 김 부총리와 이인호 산업부 차관,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 등 한-러 양국 정부 주요인사가 참석했다.
이 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이노프롬 파트너국 참여는 지난달 한·러 정상회담 이후 양국 협력이 가시화되는 첫 성과이자 출발점"이라고 평가하면서 "양국 간 교역 확대뿐 아니라 투자·기술·문화 등 폭넓은 양국 교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코작 러시아 산업·에너지 담당 부총리는 이날 오후 별도로 한국관을 방문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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