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추천하는 '경기침체 직전 사둬야 할 통화'는
미국 달러·엔·스위스 프랑·싱가포르 달러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경기침체의 조짐이 보인다면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외에 스위스 프랑과 싱가포르 달러를 보유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6일 보고서에서 "경기침체는 채권자들이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시기"라고 말하고 이들 4개 통화를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특히 일본 엔화가 경기침체 시기에 가장 값싼 헤지 수단이며 싱가포르 달러는 4개 통화 가운데서는 가장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JP모건체이스의 의견이다.
이는 과거 5차례의 경기침체기에 각국 통화들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침체기에 일본 엔화가 보여준 움직임은 다른 3개 통화보다 덜 인상적이었다.
JP모건체이스는 그러나 현재의 실질 실효 환율이 40년 평균을 23% 밑돌고 있다는 것은 향후 일본 엔화가 헤지 수단의 중추를 이뤄야 함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각국의 은행들과 기업들이 디레버리지(차입 축소)에 나선다면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를 사들여야 하는 만큼 경기침체는 달러화의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달러화는 최근 몇 달간 무역긴장이 확대된 탓에 강세를 보여왔다.
JP모건체이스는 현시점에서 경기침체를 거론하는 것은 성급하다면서도 앞으로 무역긴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비상대책을 검토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울러 신흥시장 통화들이 경기침체에 각별히 취약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침체에 진입하는 2년간 이들 통화의 가치는 평균 17% 하락했다는 것이다.
주요 10개국(G10) 통화 가운데서는 뉴질랜드 달러화의 가치가 평균 7∼8% 떨어져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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