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운림산방에 전정 박항환 미술관 개관
전정 진도군에 130점 작품 기증…옥산·백포·금봉 미술관에 이어
(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한국화가 전정 박항환(71) 미술관이 전남 진도 운림산방에 들어섰다.
7일 문을 연 전정 미술관에는 18세 때 전정이 그린 초기 작품을 비롯해 최근까지 그의 그림 인생 전체를 아우르는 작품 130점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작품은 고향 진도군에 무상 기증했다.
진도군 의신면 칠전리 출신인 박 화백은 남농 허건 선생과 도촌 신영복 선생으로부터 사사 후 국전에 수차례 입·특선했다. 국전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전정 미술관 개관으로 호방한 운필에 의한 거침없는 기세와 그윽한 수묵이 어우러지는 전정 박항환 화백의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옥산미술관(2013년), 백포미술관(2015년), 금봉미술관(2016년)에 이어 이번에 전정미술관이 개관해 대한민국 민속문화예술특구에 걸맞은 위상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림산방에는 소치로부터 이어져 온 5대의 작품들과 제자들의 작품까지 전시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진도군 관계자는 9일 "전정미술관 개관은 광주 의제의 제자인 금봉미술관과 함께 남농의 제자인 전정미술관을 건립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chog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