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융·복합상품 공공조달시장 진출 쉬워진다
조달청 '벤처나라 등록 물품·서비스 지정 관리 규정' 개정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조달청이 신기술, 융·복합상품의 원활한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벤처나라 등록 물품·서비스 지정 관리 규정'을 개정해 9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벤처나라는 기술과 품질이 우수함에도 공공조달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신규 창업·벤처기업을 위한 '나라장터' 내 전용 쇼핑몰로, 경영상태와 납품실적을 따지지 않고 기술력과 품질만을 심사해 등록해준다.
우선 분기별, 추천기관 추천으로 신청하던 방식을 개선해 추천 없이도 수시로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진입기준을 완화했다.
추천기관의 추천을 받기 어려운 기업에 기회를 줘 '생애주기'가 짧은 신규 기술개발제품의 신속한 공공조달시장 진입이 가능하며, 추천기관의 추천을 받은 업체는 기술·품질평가 때 가점 2점을 부여하고 별도 기획전 홍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현행 지정대상인 창업·벤처기업 이외에 신기술, 융·복합상품일 경우 공공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출채널을 새로 마련했다.
직접 생산하는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공급업체도 벤처나라 지정대상으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공장을 직접 보유하지 않더라도 OEM 방식으로 물품식별번호를 부여받으면 상품을 등록할 수 있다.
'새싹기업' 제도와 벤처나라 제도를 통합·운영하고, 벤처나라에 등록된 상품들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로 더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하반기부터는 직접신청을 허용하고, 신제품 시범사업공고 등 지원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6월 말 기준 390개사 1천859개 상품이 등록돼 2016년 10월 개통 이후 107억원의 거래실적을 거둔 벤처나라는 이번 제도개선으로 등록 기업과 거래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경훈 구매사업국장은 "창업·벤처기업 지원뿐만 아니라 기존 기업의 신기술, 융·복합상품 구매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혁신성장 제품 기획전, 계절상품 특가전, 온·오프라인 홍보 강화, 구매 우수기관 표창 등으로 혁신제품에 대한 공공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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