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과 충돌한 독일내무, 난민논란 타결후 "역사일 뿐"
"우리는 앞을 향해 있어…메르켈과 협력은 의무이자 책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난민 문제와 관련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대립각을 세우며 대연정 붕괴 위기를 초래했던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최근 종식된 대연정 내분과 관련해 "역사일 뿐"이라고 말했다.
제호퍼 장관은 이날 발간된 일요지 빌트 암 존탁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앞을 향해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제호퍼 장관은 "나는 항상 (자동차의) 앞유리가 백미러보다 크다고 말한다"라며 "이는 우리가 항상 고수해온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정책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개인에 대한 공격은 없었다"라며 "논쟁이 벌어질 때 싸운 후에도 서로 눈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르켈 총리와 잘 협력하는 것은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제호퍼 장관은 다른 유럽연합(EU)에 망명 신청이 된 난민을 해당 국가로 추방하는 정책을 내놓았다가 메르켈 총리가 반대하자, 사퇴 입장을 밝혀 대연정을 붕괴 위기로 몰아넣었다.
제호퍼 장관은 대연정의 한 축인 기독사회당 대표다. 기사당은 대연정 참여 조건으로 내무장관직과 교통부 장관직을 받았다.
결국, 메르켈 총리가 한발 물러나고 대연정 참여 3당이 지난 5일 독일과 협약을 맺은 EU 회원국을 상대로 해당 국가에 망명 신청이 된 난민을 돌려보내기로 하면서 내분이 일단락됐다.
대연정 3당은 난민을 국경 인근의 경찰 보유 시설에 수용한 뒤 관련 심사가 시작된 지 48시간 이내에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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