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조현우 관중 함성 속에 대구FC 경기 출전(종합)

입력 2018-07-08 21:22
'금의환향' 조현우 관중 함성 속에 대구FC 경기 출전(종합)

구름관중 몰려…"조현우 볼 수 있어서 기뻐"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뒤 금의환향한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가 소속팀 대구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 홈경기에 출전했다.

관중들은 이날 오후 7시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 시작에 앞서 5시 30분부터 입장을 시작해 조현우가 몸을 푸는 모습을 지켜봤다.



또 평소보다 많은 관중이 줄을 지어 입장을 기다리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는 유료관중 1만2천925명이 입장해 조현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대구FC 관계자는 "평소 관중 3천명이 경기장을 찾지만, 오늘은 4배 이상 관중이 더 들어왔다"며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우 친필사인 유니폼을 구매한 팬 21명은 조 선수와 기념사진을 찍고 함께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서포터스와 관중은 조현우가 경기장에 들어오자 큰 환호와 박수로 반겼다.

가변석에 앉은 관중은 조현우의 소속팀 등번호 21과 국가대표 등번호 23번을 카드섹션 퍼포먼스로 준비해 선보였다.

대구FC는 입장하는 관중에게 조현우 사진과 'STAND UP FOR YOUR DREAM'이 새겨진 부채를 나눠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경기 시작 전 조현우를 대구시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위촉패를 전달했다.



전반 초반 대구FC가 연달아 골을 내줬지만, 관중은 이에 실망하지 않고 더 큰 환호를 이어갔다.

조현우가 공을 막아내거나 멀리 차내면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지르면서 조 선수를 응원했다.

서포터즈는 '월드스타 조현우 대헤아 좋구나', "조현우 선수 고맙데이' 등 다양한 현수막을 내걸고 응원전을 펼쳤다.

한 관중은 "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친 조현우를 실제로 볼 기회가 생겨 즐겁다"며 "앞으로 대구FC 경기를 빠지지 않고 보겠다"고 밝혔다.

팬들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조현우 응원가를 불렀다.

대구FC 선수들은 두골을 먼저 내주고도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마쳐 팬들 환호에 화답했다.

조현우는 동점골이 들어가자 관중에게 박수를 보내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성엽(33)씨는 "월드컵 스타를 보기 위해 수원에서 대구까지 왔다"며 "재미있는 경기를 볼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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