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구긴 아베"…'3% 인상' 요청에도 임협결과 2%↑ 그쳐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올해 일본 기업의 평균 임금인상률이 2.07%로 나타났다.
7일 일본 최대 노동자단체인 렌고(連合)가 산하노조의 임금협상 결과를 집계한 결과 기본급과 정기승급을 포함한 월급여 인상액은 평균 5천934엔(2.07%)이었다.
인상률은 전년보다는 0.9% 포인트(222엔) 높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경영자 측에 요청했던 3%에는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인상률이 전년보다 높은 것은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렌고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사용자 측에 정기승급을 포함해 4% 수준의 인상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관철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집계는 지난 4일 현재 임금협상 결과를 공개한 렌고 산하 5천575개 기업 노조의 자료를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인상률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본 최대 기업인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인상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이번 집계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기본급과 정기승급분 등을 포함한 총액 기준 3.3%를 인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규모별 인상률은 대기업(종업원 300명 이상) 2.08%, 중소기업(종업원 300명 미만) 1.99%였다.
여전히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인상률이 높았지만, 인상률 차이는 전년 동기 0.12% 포인트에서 0.09% 포인트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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