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루과이 좋다던 그리에즈만, 우루과이 상대 1골·1도움

입력 2018-07-07 01:03
[월드컵] 우루과이 좋다던 그리에즈만, 우루과이 상대 1골·1도움

이번 대회 3골·1어시스트 활약…16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친 우루과이'를 자처하던 프랑스 축구 대표팀 공격수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우루과이 격파의 선봉에 섰다.

그리에즈만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준결승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프랑스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40분 라파엘 바란의 선제 헤딩골 상황에서 문전으로 적당하게 프리킥을 올리며 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리에즈만은 후반 16분에는 중거리 슛 한 방으로 쐐기 골을 직접 넣었다.

공교롭게도 그리에즈만은 평소에 "나의 절반은 우루과이인"이라고 말할 정도로 우루과이에 애착을 보인 선수다.

그는 스페인어를 구사하고, 우루과이 전통차 '마테'도 잘 마신다.

그리에즈만이 우루과이에 특별한 감정을 품게 된 것은 2009년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데뷔하면서부터다.

당시 마르틴 라사르테 감독이 우루과이 사람이었는데 그리에즈만을 아들처럼 아꼈고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당시 레알 소시에다드의 팀 동료 카를로스 부에노(우루과이)와도 친해지면서 우루과이 문화를 접하게 됐다.

이날 월드컵 8강에서 격돌한 우루과이 대표팀의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 디에고 고딘은 그리에즈만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팀 동료 선수들이다.

고딘은 그리에즈만 딸의 세례 대부를 맡았을 정도로 가족끼리도 가까운 사이다.

이날 부상으로 결장한 우루과이의 에딘손 카바니는 그리에즈만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적'으로 만난 우루과이를 상대로 그리에즈만은 승부사다운 냉철함을 유지하며 1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후반 16분 중거리 슛은 우루과이 골키퍼의 실책성 플레이에 힘입어 득점으로 연결되기는 했지만 워낙 강력한 슈팅이었던 덕에 골로 이어졌다.

그리에즈만은 이번 대회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호주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 골로 득점포를 예열하기 시작한 그는 아르헨티나와 16강전에서도 페널티킥 선제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6강과 8강에서 남미 팀들인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상대로 연달아 골을 터뜨린 그리에즈만은 4강에서 브라질-벨기에전 승자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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