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당외교 총책' 리수용 쿠바 도착 보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 매체들이 외교를 총괄하는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의 쿠바 도착 사실을 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오후 10시께 "리수용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북한) 노동당 대표단이 쿠바공화국을 방문하기 위해서 5일 아바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비행장에 후안 카를로스 마르산 아길레라 부부장을 비롯한 쿠바공산당중앙위원회 국제부 관계 성원들과 박창률 쿠바 주재 우리나라 특명전권대사, 대사관 성원들이 맞이했다"고 짧게 전했다.
그러나 리 부위원장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총서기와 면담한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스페인 EFE통신은 리 부위원장이 쿠바 아바나에 도착, 5일(현지시간)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총서기와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리 부위원장은 카스트로 총서기와 '우호적인' 면담을 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EFE통신은 전했다.
북한과 쿠바는 1960년 수교 이후 외교·문화교류를 비롯해 농업,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1986년 평양을 방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의 대북압박이 고조된 상황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쿠바를 방문해 사회주의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대화를 유지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이번 리 부위원장의 쿠바 방문은 지난 4월 쿠바의 국가수반인 국가평의회 의장에 '혁명 후 세대'인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가 새로 선출된 이후 북한 고위인사로는 처음이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