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정수장학회, 부산일보 사장 해임하라"

입력 2018-07-06 18:40
수정 2018-07-06 19:06
언론노조 "정수장학회, 부산일보 사장 해임하라"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전국신문통신노동조합협의회, 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가 부산일보 주주인 정수장학회에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을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세 단체는 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정수장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언론노조와 부산일보지부는 지난 5월 3일 안병길 사장의 배우자가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부산 해운대구 제1선거구 광역의원)을 받자 부산일보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며 안 사장에게 퇴진을 촉구했다.

이에 안 사장은 사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선거 중립과 배우자 선거 불개입, 배우자의 부산일보 이미지 훼손 방지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부산일보 노조는 안 사장이 선거 기간 경남 진주고 동문에게 '배우자 지지 호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선거에서 배우자가 낙선하자 안 사장은 '배우자 출마로 회사에 누를 끼친 건 미안하지만 선거가 끝나 공정보도 우려는 없어졌으니 사퇴할 것까진 아니다'라며 물러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 지분을 100% 가진 유일 주주이다. 안 사장의 각종 법 위반 행위는 부산일보 대외 이미지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경영상 리스크도 된다. 해임을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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